디스트릭트 창립 20주년 기념
첫 번째 아트프로젝트

JAKOB KUDSK STEENSEN

덴마크 출신의 아티스트 야콥 쿠즈크 스틴센(Jakob Kudsk Steensen)은 자연과 심리를 탐구하는 몰입적인 '환경 스토리텔링'(environmental storytelling)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아티스트이다. 그의 작품은 오랜 기간 심도 있는 현장 리서치를 바탕으로, 생물학자, 과학자, 작곡가, 사운드 전문가와 협업하고 게임, VR, 공간 음향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세심하게 구축된다.

야콥의 작품은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CONNECT, BTS》의 일환으로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ies)를 포함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 덴마크 아로스 오르후스 쿤스트뮤지엄(ARoS Aarhus Art Museum), 프랑스 루마 아를(LUMA Arles) 등 유수의 문화예술 기관에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LAS 재단(LAS Art Foundation), LUMA 재단(Luma Foundation), 서펜타인 갤러리의 증강 건축 프로그램(Serpentine Augmented Architecture)의 후원으로 제작된 신작을 국제적으로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Catharsis, 2019 
Three-channel 2D cinematic video, color, sound, 12 min.


이번에 선보이는 <Catharsis>는 미국의 사운드 아티스트 맷 맥코클(Matt McCorkle)과 북미의 오래된 숲을 직접 조사해 수집한 3D 텍스처와 사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원시림(old-growth forest)의 아름다움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한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태적 미래에 대한 사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작가의 '슬로우 미디어(Slow media)' 개념에 기반한 이 작품은, 곤충의 관점으로 물밑에서 시작해 숲의 생명력을 연속적으로 담아내며 현대에서는 간과된 자연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